#선박 #함정 #상선 #어선 #정수기 #필터 #해경
바다를 떠다니는 선박들은 대부분 수일에서 수개월간 운항을 하기 때문에서 선박안에서 밥을 해먹고, 또 씻기를 반복한다
선박들은 항구를 떠나기 전 청수(수돗물 Fresh Water)를 선박내에 있는 청수탱크에 가득 채워서 나간다
해양경찰 함정의 청수 탱크는 대부분 금속으로 되어 있고,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깨끗할까?
내가 방문했었던 함정은 보통 4박5일 정도 운항(?)을 하는데, 일반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음에도 다수의 직원들이 생수를 사서 먹고 있었다
정수기 업자가 주기적으로 정수기 필터를 교환하고는 있었지만, 일차적으로 필터를 신뢰할 수 없었고, 교환주기 역시 신뢰할 수 없었다
왜냐면? 물에서 쇳물 냄새가 나고 맛도 그랬기 때문
필터가 싸구려 필터인지 좋은 필터인지를 알 수가 없었고, 필터 교환 주기라는 것이 물을 많이 사용하면 일찍 교환해야 하고, 적게 사용하면 조금 늦게 교환해도 되는데, 그냥 기간을 정해놓고 3~4개월마다 교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더싱크 형태의 정수기를 취사장에 설치했다.
중공사막 방식의 필터를 사용했고, 정수된 물의양을 측정할수 있는 디지털 유량계를 설치한 것이 큰 특징이다
따라서 각 필터별로 정수용량이 되면 그때 그때 교환 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중요한 것! 사람 입에 들어가는 모든 물은 이 물만 사용하도록 했다
차(Tea)를 끓이거나, 밥을 하거나, 국을 끓일때도 무조건 이 물만 사용하도록 했다
직원분들의 만족도는 대만족!!!!!
1차 필터 교환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정수용량 보다 조금 일찍 필터를 교환 한 후 교환한 필터 내부를 한번 확인해 보았더니, 아래 사진처럼 녹물이 많이 끼었다
청수탱크를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는데도, 저 정도면 배관이 혹시 녹슬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들었다
직접 보지 않았으니 그냥 의심만 할 뿐이다
1차 필터에 녹물이 저렇게~~~~
암튼 이렇게 먹는물을 개선한 후로 직원분들이 식사때마다 마음놓고 먹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ㅎㅎ
바다생활을 오래 하신분들을 보면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본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첫번째가 물, 두번째가 엔진에서 발생하는 매연, 셋째가 불규칙한 수면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먹는물의 개선은 어려운것이 아니다
10만원대의 금액과 주기적인 관심만 있으면, 모두가 안전한 물을 마실수 있다